롯데마트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건강가치 제안 전문회사’로 탈바꿈한다. 전통적인 할인점의 모습에서 벗어나 건강이라는 가치를 전문적으로 추구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이사는 23일 “고객에게 롯데마트가 왜 ‘생활의 답’인지 지속적으로 알려나갈 것”이라며 “창립 20주년을 맞아 건강이라는 하나의 가치에 집중하는 건강가치 제안 전문회사로 새로운 롯데마트의 20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유통 중심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함에 따라 차별화 전략의 일환으로 신선·가공식품 분야에서 신상품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소득 수준 상승과 1인 가구 확산, 고령화 등으로 건강 관련 상품군 매출은 롯데마트 전체 매출의 감소 속에서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롯데마트에서 판매된 친환경 채소, 건강기능식품 등 건강 관련 식품 매출은 전년 대비 11.2% 증가했다.
롯데마트는 올해 발행하는 전단의 주제를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Health is everything)’로 선정했다. 올해 처음 발행한 전단 1면에는 건강기능식품을 소포장 파우치로 만든 제품을 소개했다. 운동기구와 요가매트, 짐볼 등도 광고했다. 그밖에 ‘롯데마트 쇼핑 체조송’을 직접 제작해 유튜브 등 SNS를 통해 배포했다.
지난해 4월 문을 연 양평점은 1층 전체가 도심 속 숲 콘셉트로 꾸며져 있다. 롯데마트는 쇼핑을 일이 아닌 휴식으로 만들자는 생각으로 한 개 층 전부를 고객들이 쉬고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재구성했다. 롯데마트는 1998년 4월 1호점인 강변점을 시작으로 국내 122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해외에는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 170개 점포가 있다.
식재료 구입과 요리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그로서란트(Grocerant)도 도입했다. 롯데마트가 선보이는 그로서란트 마켓은 대형마트의 강점인 고품질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고객에게 건강한 식습관을 제안하는 것이 차별점이다. 롯데마트 ‘스테이크 스테이션’에서는 팩에 담긴 다양한 부위의 스테이크용 고기를 구매한 뒤 1500원의 조리비용을 내면 채소와 소스까지 곁들인 스테이크를 매장에서 바로 먹을 수 있다. ‘씨푸드 스테이션’에서는 랍스터 새우 연어 장어 등 집에서 조리하기 까다로운 수산물을 취향에 따라 찜이나 구이 등 요리로 맛 볼 수 있다. 롯데마트는 올해 신규 점포를 제외한 약 10개 점포에 그로서란트 매장을 새롭게 도입할 예정이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롯데마트 ‘건강가치 제안 전문회사’로 대변신
입력 2018-01-23 2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