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거래 실명제 호재… 가상화폐주 好好

입력 2018-01-23 17:51 수정 2018-01-23 22:25

금융당국이 30일부터 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 실명제를 시행한다고 밝히자 가상화폐 관련주들은 일제히 급등했다.

대표적 가상화폐 관련주인 SCI평가정보는 23일 코스닥시장에서 29.97% 급등, 상한가를 기록했다. 금융당국이 가상화폐 실명제 도입 등의 방침을 내놓자 시장에서는 가상화폐의 제도권 내 편입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봤다. 비덴트(17.14%) 옴니텔(8.52%) 우리기술투자(11.03%)도 오름세를 탔다. 다만 해당 종목들의 상승세는 앞으로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 거래 실명제가 시행돼도 은행 정책에 따라 신규 계좌 개설은 당분간 어렵기 때문이다.

코스닥지수는 21.34 포인트(2.44%) 오른 894.43에 장을 마치며 사흘 만에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이 1020억원, 기관이 1477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2320억원을 순매도했다. 단기 급등 후 조정세를 보이던 제약·바이오주가 4.73% 상승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특히 노무라증권과 도이체방크 등 외국 금융투자회사들이 ‘주가가 과대 평가됐다’고 지적한 후 하락세를 보였던 ‘셀트리온 3형제’는 상승 전환했다. 셀트리온이 6.56% 올랐고 셀트리온제약(11.7%) 셀트리온헬스케어(4.92%) 등도 동반 상승했다.

코스피지수도 34.49포인트(1.38%) 상승한 2536.60에 마감했다. 지난해 11월 24일(2544.33) 이후 처음으로 2530선을 탈환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간밤 미국 뉴욕 증시가 강세를 보인 게 투자심리를 자극했다고 봤다. 22일(현지시간) 다우지수, S&P500, 나스닥 등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