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덕이 낳은 축구 스타들의 릴레이 기부가 ‘축구의 고장 영덕’을 빛내고 있다.
영덕 축구 스타들의 원조 기부천사는 전 국가대표 출신으로 현 서울 오산고 축구부 김진규 코치다. 그는 2011년에 영덕군 교육발전기금 500만원을 쾌척한 이후 2013년 1000만원, 2014년 2000만원, 2015년 1000만원을 고향에 기부했다. 김 코치는 지역 학교에 축구부 발전기금도 꾸준히 기탁하고 있다. 그는 2005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대표로 발탁된 이래 2006년 독일월드컵과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국가대표로 선발돼 활약했다.
요즘 주가가 상승하는 이명주(왼쪽 사진·FC 서울) 선수와 손준호(오른쪽·전북 현대) 선수도 릴레이 기부에 동참했다. 이들은 지난 연말 각각 3000만원과 1000만원의 복지기금을 영덕군에 전달했다.
2012년에 포항 스틸러스에 입단한 이 선수는 데뷔와 동시에 주전 자리를 꿰찼고 그해 K리그 신인왕에 등극했다. 2013년 6월 우즈베키스탄과의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경기에서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렀다. 2014년 알아인 FC로 이적해 팀의 UAE 아라비안 걸프리그 우승을 이끈 그는 지난해 6월 FC 서울로 이적하며 국내로 복귀했다.
유소년부터 대학 시절까지 팀의 우승을 이끌며 대회 MVP를 독차지했던 손 선수는 2014년 포항 스틸러스에 입단했다. 2017 시즌 K리그 클래식 도움왕에 등극한 그는 최근 전북 현대모터스에 입단했고 지난 15일 생애 처음으로 국가대표팀에 선발됐다.
영덕=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영덕이 낳은 축구스타들의 아름다운 릴레이 기부
입력 2018-01-23 1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