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고무풍선서 발암물질 검출… KC 표시 10개 제품 조사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판매 중인 KC 표시 고무풍선 10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전 제품에서 발암물질인 니트로사민류가 검출됐다고 23일 밝혔다. 소비자원은 “어린이가 고무풍선을 입으로 불거나 빨지 않게 하고 공기를 넣을 때는 펌프를 사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발암물질로 분류되는 니트로사민류는 간·신장·폐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눈, 코, 피부에 자극감도 유발한다. 유럽연합(EU)은 풍선과 같이 어린이가 입에 넣거나 넣을 가능성이 있는 완구에 니트로사민류나 침과 결합해 니트로사민류를 생성할 수 있는 물질(니트로사민류 생성가능물질)의 검출량을 제한하고 있다.

10개 가운데 6개 제품에서 EU 완구기준(0.05㎎/㎏)을 최대 10배 초과하는 니트로사민류가 검출됐다. 9개 제품에서는 EU 완구기준(1.0㎎/㎏)의 최대 4배가 넘는 니트로사민류 생성가능물질이 나왔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합성수지제 어린이제품 중 ‘유아용 노리개젖꼭지’에 한해 니트로사민류 7종을 제한하고 있다”면서 “어린이 안전 확보를 위해서는 적용대상 완구 품목 및 제한 물질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