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화재 참사 유가족들 “진상규명·책임자 처벌” 촉구

입력 2018-01-22 21:01
제천화재참사유가족대책위원회 류건덕 대표가 22일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제천체육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 도중 스크린에 비친 비상구 사진을 가리키고 있다. 뉴시스

충북 제천 노블 휘트니스 스파 화재 참사 유가족들이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대책,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제천화재참사유가족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22일 제천체육관 합동분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가족은 진실 규명과 재발 방지대책을 원한다”며 “합동조사단 결과와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책임이 밝혀진 자들은 책임을 물어야 하고, 실질적 책임자인 소방청장도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책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합동조사단 조사 결과에도 은폐나 고의 누락한 점이 있다면 조사단장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건물과 관련해 불법적인 부분이 확인되면 그 부분에 대한 담당자도 책임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대책위는 또 “이번 화재 참사를 통해 수많은 불법과 무능을 마주했고 누구나 유족이 될 수 있다는 걸 알았다”며 “철저한 조사와 수사를 통해 어떻게 내 가족이 그렇게 떠날 수밖에 없었는지, 문제는 무엇인지, 문제가 있다면 어떻게 고쳐야하는지 밝히고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책위는 “참사의 원인과 책임을 밝혀 시민이 걱정 없이 다중이용시설에 출입하도록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 유가족의 가장 큰 바람”이라며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해 애도하고 수고해 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대책위는 참사 현장 주변 하소동의 지역 상권 위축에도 우려를 표시했다. 대책위는 “제천시의 시장경제 위축에 안타까움을 느끼며 이를 위해 행정안전부와 제천시에 실질적인 도움과 대책을 요청한다”며 “매년 연초에 실시하는 제천시 주요행사가 정상 추진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제천=홍성헌 기자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