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 광역단체장 중
6석 이상 승리 가능
대구 내주면 당 문 닫아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2일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모든 혼란과 퇴행의 원인은 바로 문재인정권의 좌파 국가주의”라며 “좌파 국가주의가 대한민국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의 출전 기회를 빼앗아 남북 단일팀을 강요하는 것은 전형적인 국가주의의 산물”이라며 “금강산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전야제를 열고 태극기도, 애국가도 없는 올림픽 경기를 만드는 것도 국가주의의 결과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가상화폐 투자에 뛰어든 청년들을 강압적 규제와 오락가락 정책으로 빚더미에 앉혀 놓은 것도 교조적 국가주의가 빚어낸 비극”이라고 쏘아붙였다.
홍 대표는 신년 기자회견을 정부 공격의 장으로 활용했다. 그는 정부의 안보정책을 ‘폭풍 속의 촛불 안보’라고 주장했다. 복지 정책에 대해선 “국민들의 지갑에서 세금을 훔쳐 쓰는 ‘도둑복지’이며, 다음 세대에게 세금폭탄을 떠넘기는 ‘외상복지’”라고 비난했다.
홍 대표는 6월 지방선거 전망과 관련해 “(17개 광역단체장 중) 6석은 마지노이고, 지방을 돌아보니까 더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고 말했다. 후보 인물난에 대해선 “야당이다 보니 들어오실 분이 보복이 두려워 못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며 “지금 전국적으로 한국당 후보가 될 만한 분들에 대한 내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서울시장은 내줘도 회복할 기회가 있지만 대구시장을 내주면 한국당은 문 닫아야 한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기자회견 말미에 “나는 문재인 대통령처럼 답변을 써주는 프롬프터가 없다”고 말해 팩트 논란이 일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서 기자 한 명당 질문을 하나씩 하기로 했으나 한 기자가 복수의 질문을 할 경우 혼선이 생길 수 있어 질문 요지만 프롬프터에 띄운 것”이라며 “답변은 문 대통령이 직접 했다”고 말했다.
글=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 사진=최종학 선임기자
홍준표 “좌파 국가주의가 대한민국 무너뜨려”
입력 2018-01-22 1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