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겨울축제의 원조인 ‘인제빙어축제’가 오는 27일부터 2월 4일까지 강원도 인제군 남면 소양호 상류 빙어호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로 18회째를 맞는 인제빙어축제는 개막행사와 빙어마당, 겨울마당, 문화·이벤트 행사 등 4개 분야 27개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올해 축제는 빙어 얼음낚시가 4년 만에 운영될 예정이라 강태공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국내 겨울축제 가운데 가장 빠른 1998년에 처음 열린 이 축제는 2015년과 2016년에 축제를 아예 열지 못했다. 2015년에는 가뭄으로 강물이 메말라서, 2016년에는 따뜻한 날씨 때문에 얼음이 얼지 않아 축제가 무산됐다. 지난해에는 우여곡절 끝에 축제가 열렸지만 얼음이 제대로 얼지 않아 얼음 낚시터를 제외한 나머지 행사만 운영했다.
올해는 얼음이 30㎝ 이상 두껍게 얼면서 안정적으로 축제를 개최할 수 있게 됐다. 빙어 얼음낚시는 축제 기간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로 운영된다. 빙어호에 조성된 얼음 낚시터의 규모는 5만2800㎡로 2500여명이 동시에 입장해 빙어낚시를 즐길 수 있다.
육상 행사장에는 어린이들이 뜰채로 빙어를 잡을 수 있도록 풀장이 설치된다. 빙어요리 마차에서는 강태공들이 잡아 올린 빙어를 즉석에서 튀겨준다. 또한 얼음 썰매, 얼음 봅슬레이, 아이스 범퍼카, 스케이트, 눈썰매, 얼음 미로체험 등 다양한 눈·얼음 체험을 즐길 수 있다.
27∼28일 인제하늘내린센터 대공연장에서는 유명 연예인과 함께하는 ‘아이콘 콘서트’가 열린다. 첫날에는 B1A4, 마마무, 에릭남, 노브레인, 나라 등이 출연해 화려한 퍼포먼스를 펼친다. 28일에는 옴므, 볼빨간사춘기, 거미, 오마이걸, 설하윤 등이 색다른 무대를 선사한다.
인제군문화재단 관계자는 “‘겨울축제의 원조’라는 명성에 걸맞은 축제장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관광객들에게 아름다운 겨울추억을 선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인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인제빙어축제’ 얼음낚시 4년 만에 열린다
입력 2018-01-22 2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