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행 평화열차 제동 거는 한국당 극우발언 목불인견”

입력 2018-01-22 18:51 수정 2018-01-22 22:43
사진=뉴시스

우원식 “남북단일팀 반대 서한
나경원 의원이 보낸 건 충격적”

김태년 “평양올림픽이라니…
발언한 그들은 청맹과니”


더불어민주당이 평창 동계올림픽 남북 공동팀 구성을 연일 비난하는 자유한국당에 유감을 표시했다.

민주당 우원식(사진) 원내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순조롭게 달리고 있는 평창행 평화 열차에 어떻게든 제동을 걸려는 한국당에 참으로 유감”이라며 “최근 한국당 대표부터 대변인까지 반공주의를 연상시키는 극우적 발언이 목불인견”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막무가내식 흠집 내기는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는 강원도민과 국민의 마음에 상처를 내는 것”이라며 “지금 당장 철 지난 정쟁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우 원내대표는 특히 “불과 5년 전 나경원 한국당 의원은 평창스페셜올림픽조직위원장으로서 북한의 참가를 위해 북한에 서한까지 보낸 장본인인데, 정권이 바뀌었다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남북 단일팀 구성을 반대하는 서한을 보냈다니 매우 충격적”이라고 했다.

김태년 정책위 의장도 “홍준표 한국당 대표와 한국당 의원들, 거기에 최근에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까지 가세해 평양올림픽이니, 한반도기와 인공기 입장은 안 된다느니 하는 말을 한다”며 “이분들은 눈은 뜨고 있으나 제대로 보지 못하는 청맹과니가 아닌가 싶다”고 비판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상무위원회 모두발언에서 “어렵사리 성사된 평화올림픽을 정치쇼로 폄훼한다”며 한국당을 비판했다.

나 의원은 우 원내대표의 비난에 대해 “북한의 올림픽 참가와 남북 단일팀 구성은 전혀 다른 문제”라며 “우 원내대표가 남북 단일팀 반대를 북한 올림픽 참가 반대로 호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윤성민 기자 wood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