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하늘길·바닷길 동시에 ‘활짝’

입력 2018-01-22 18:36
전북의 하늘길과 바닷길이 동시에 더욱 활짝 열리게 됐다. 22일 전북도에 따르면 군산공항에서 오전에 제주공항으로 출발하는 비행기가 오는 3월 25일쯤 취항할 예정이다. 또 군산항∼중국 스다오항 한중카페리도 주 6회로 확대 운항될 계획이다.

전북도와 군산시는 이스타항공과 오는 3월부터 군산발 제주행 오전 취항에 합의했다. 군산 출발시간은 오전 10시50분, 제주 출발시간은 오후 6시로 잠정 결정됐다. 특히 초기 논의됐던 주 4회가 아닌 주 7일, 매일 노선으로 취항하면서 관광이나 업무상 효율적 이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다만 오전 노선은 3월 중순∼10월 중순까지만 운행된다. 동절기에는 기상악화에 따른 운행중단과 경영의 어려움 등이 우려돼서다. 그동안 군산발 제주행 비행기는 하루 두 차례 운항됐지만 모두 오후 시간에만 배정돼 승객들의 불편이 컸었다.

군산항∼스다오항 한중카페리 운항도 이르면 다음 달부터 주 3회에서 주 6회로 늘어난다. 지난 17∼18일 중국 쿤밍에서 열린 한중해운회담에서 군산∼스다오 한중카페리 증편을 합의한데 따른 것이다.

군산항은 전북지역 유일한 국제 무역항이자 중국 동부 주요 항만과는 최단거리에 위치해 있다. 2008년 4월 취항한 군산항 한중카페리의 물동량은 최근 9년간 2.5배 정도 증가해 증편이 요구돼 왔다.

이번 결정으로 그동안 다른 지역 항만을 이용하던 도내 기업체의 물류비 절감과 항만종사자 수입 증대, 중국인 관광객 유치 등이 기대된다. 또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군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군산=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