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외국인 관광객 22% 줄어… 사드·北미사일 영향

입력 2018-01-22 19:54

한국관광공사는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전년보다 22.7% 감소한 1333만5758명으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관광공사의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사드 배치에 따른 금한령의 여파로 요우커(중국인 관광객)는 48.3% 감소한 417만명에 그쳤다. 동남아시아 국가 가운데 중국 크루즈선 근무 승무원 비율이 높은 인도(-37.0%), 인도네시아(-21.9%), 필리핀(-19.4%) 입국객도 대폭 줄었다.

지난해 초반 증가세였던 일본(0.6%), 미국(0.3%), 캐나다(0.3%)는 북한 미사일 발사에 따른 안전 이슈로 5월 이후 감소세를 보여 전년과 비교해 차이가 없었으나 영국(-6.7%), 독일(-0.4%)은 감소했다.

반면 방한 시장 다변화 노력의 결과로 아시아·중동 지역이 전체 방한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6년 25%에서 2017년 33%로 상승하면서 중국(31%)을 제치고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실제 같은 기간 베트남(29.2%) 등 동남아시아와 대만(11.1%), 러시아(15.6%), 몽골(31.3%), 카자흐스탄(30.6%) 등 중앙아시아 관광객은 크게 늘었다.

글=남호철 여행선임기자 hcnam@kmib.co.kr, 그래픽=안지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