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선진 동물방역·위생 정책 실현’을 위해 국경 검역 수준의 독자적인 방역체계 구축에 나섰다. 제주도는 지난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큰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제주항 내 동물검역센터 신축 및 거점소독시설을 마련, 전문전담팀을 구성해 공항·항만 현장검역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동물검역센터는 반입되는 가축과 운송차량 등의 소독과 검역을 위한 거점 방역시설로 지상 2층(350㎡) 규모에 검사실과 소독·세척시설을 갖추게 된다. 도는 사업비 10억5000만원을 들여 3월까지 용지 선정과 설계를 마무리하고 4월 공사를 발주해 10월 완공할 방침이다.
센터가 완공되면 방역담당 공무원과 공중방역수의사 등으로 구성된 전담팀이 배치돼 반입되는 가금류에 대한 간이검사가 시행된다. 검사 결과 고병원성 AI 양성반응이 나오면 곧바로 반송 조치하거나 폐기 처리한다.
도는 이밖에도 ‘소 결핵병 종합계획’ 시행, 서귀포시 유기동물보호센터 설립 및 동물등록제 활성화, 축산물 해썹(HACCP) 인증 확대 등도 추진한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제주도, 국경 검역 수준 방역체계 구축
입력 2018-01-22 18: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