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구급대 이용자 58%가 50대 이상

입력 2018-01-21 22:33
지난해 서울시내에서 119구급대를 이용한 시민의 절반 이상은 51세 이상이었다. 51세 이상 인구의 119구급대 이용률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21일 발표한 ‘2017년 119구급대 활동 통계 분석’에 따르면, 서울시 119구급대는 지난 한 해 총 54만5182건을 출동해 34만2975명의 환자를 이송했다. 하루 평균 1494건 출동으로 1분에 한 번꼴이다. 최근 5년간 서울시 119구급대 출동건수는 2013년 43만3852건에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119구급대 이용자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51∼60세가 5만4861건(16%)으로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또 50대 이상 이용자가 전체의 58.4%를 차지했으며, 이 수치는 전년보다 3.8% 증가한 것이다.

직업별로는 무직이 13만5244명(39.4%)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 회사원 8만225명(23.4%), 주부 4만3483건(12.7%), 기타 3만3198건(9.7%) 순이었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8∼10시가 3만6366명(10.6%)으로 가장 많았고, 오전 4∼6시가 1만6212명(4.7%)으로 가장 적었다. 월별로는 본격 추위가 시작되는 12월이 3만1834명(9.3%)으로 가장 많았고, 집안에 있다가 이송된 경우가 19만4530명(56.7%)으로 전체 이송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정문호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더 나은 구급서비스 제공을 위해 오는 6월부터는 119구급차에서 실시간 병원정보 조회 시스템이 구축되고, 하반기에는 119에 신고하면 구급차가 어디쯤 오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구급차 위치 실시간 알림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119구급대는 시 전역에서 4분 이내 도착을 목표로 시민생명 보호의 최전선에 서겠다”고 말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