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성화, 개최지 강원도 입성

입력 2018-01-21 19:30
21일 오전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산명리 백마고지 전적지에서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최지인 강원도의 첫 성화봉송이 시작된 가운데 자전거 봉송행렬이 출발에 앞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뉴시스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시작을 알리는 성화 불꽃이 21일 올림픽 개최도시 강원도에서 빛을 밝혔다.

성화봉송단은 이날 철원 백마고지를 시작으로 월정리역 양지리검문소까지 16㎞를 자전거로 달리며 북한과 맞닿은 접경지역에 평화의 불꽃을 밝혔다. 자전거 특별봉송은 두 바퀴로 굴러가는 자전거처럼 남북한이 함께 분단 아픔을 극복하고 평화올림픽 가치를 실현하자는 뜻을 담았다. 자전거 성화봉송은 철원에 이어 화천, 양구, 인제, 고성 등 5개 접경지역에서 진행된다.

자전거 봉송을 마친 성화봉송단은 태봉대교에서 축하행사를 시작으로 철원군 일대를 달리며 성화의 불꽃을 곳곳에 전달했다. 이현종 철원군수는 환영사에서 “평화통일을 준비하는 철원군에서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성화가 강원도의 첫 출발을 시작했다”며 “동계올림픽의 성공개최를 기원하는 진심이 평창까지 잘 이어져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원도를 찾은 성화는 도보 349.4㎞, 차량 469.2㎞ 등 전체 818.6㎞ 구간을 1211명의 주자와 함께 달린다. 성화는 화천산천어축제와 인제빙어축제장을 찾고, 춘천 열기구와 속초 설악산 토왕성 빙벽폭포 등 이색봉송을 이어간다. 한우고장 횡성에선 소달구지를 이용한 봉송, 원주에선 소금산 출렁다리 봉송이 준비돼 있다.

성화는 오는 2월 7일 설상종목 개최지 정선에 도착해 병방치 집와이어 봉송을 펼친다. 이어 8일 강릉 전역을 누빈 뒤 개막일인 9일 평창 개회식장에 입장, 동계올림픽의 개막을 선포하게 된다.

강원도 성화봉송에는 유명인도 대거 참여한다. 영화배우 성룡과 한류스타 장근석, 강원도 홍보대사 안도미키, 일본 아이돌 가수 보이즈 앤 맨 등이 성화 봉송에 참여할 예정이다.

철원=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