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타워크레인 합동점검, 장비 불량 등 314건 적발

입력 2018-01-19 18:57

최근 잇달아 타워크레인 사고가 발생했는데도 공사 현장에서는 여전히 타워크레인 작업계획서도 작성하지 않거나 기준 미달인 부품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말부터 고용노동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주택도시공사(SH),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총 24개 점검단을 구성해 전국 303개 현장의 495대 타워크레인을 일제 점검한 결과 314건의 지적사항이 적발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점검에서 타워크레인 작업계획서를 작성하지 않거나 작업자 특별안전교육을 시행하지 않는 등 현장 안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곳이 다수 적발됐다. 또 마스트 연결핀 규격이 기준에 미달하거나 볼트 조임 상태가 불량인 곳도 있었다.

국토부는 사법처리 1건, 사용중지 2건, 과태료 부과 2건, 수시검사 명령 요청 39건, 현지 시정 270건 등의 조치를 취했다. 또 전문가 부족과 기상 악화로 점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판단, 오는 2월 9일까지 연장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국토부는 15년 이상 된 타워크레인에 대한 비파괴 검사를 의무화하고 타워크레인 검사를 내실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정기검사에 정비이력을 의무적으로 제출토록 하는 내용의 건설기계관리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지난 5일 입법예고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