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선수들, 평창서 ‘국기 없는 회색 유니폼’ 입는다

입력 2018-01-19 18:26 수정 2018-01-19 21:55
사진=AP뉴시스

‘Russia’ 대신 ‘OAR’ 명시

평창 동계올림픽에 개인 자격으로 출전할 러시아 선수들은 국기와 국가명이 새겨지지 않은 회색 유니폼(사진)을 입을 전망이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당시 조직적인 금지약물 복용이 확인되면서 러시아 선수들은 국가대표단 차원의 출전을 금지당한 상태다.

18일(현지시간) 타스·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의류업체 ‘자스포트’는 다음 달 평창올림픽에 참가하는 러시아 선수들의 유니폼 디자인을 공개했다. 유니폼은 색조만 조금씩 다른 회색의 조합이었다. 기존 러시아 국가대표팀 유니폼이 자국 국기 색깔인 흰색, 파란색, 빨간색을 활용하던 것과 딴판이었다. 국기의 형상이나 국가명도 찾아볼 수 없었다.

이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러시아 출신 ‘개인 선수’들의 평창올림픽 참가 복장·장비에 대해 유권해석을 내린 결과다. IOC는 지난달 20일 스위스 로잔에서 회의를 열고 러시아 개인 선수들의 유니폼에 러시아 국기와 연관된 색깔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했다. 단색 또는 두 가지 색깔로만 유니폼을 제작하게 했고, 유니폼에는 국명 대신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lympic Athlete from Russia)’라는 뜻인 ‘OAR’을 명시토록 했다.

이경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