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문화·체육 교류 확대”
2030 南·北·中·日 월드컵 구상도
정부가 8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도 남북 공동입장과 공동응원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30년에는 북한과 월드컵을 공동개최한다는 구상도 드러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외교부 국방부 통일부 국가보훈처와 합동 업무보고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문체부는 “국제종합경기대회에서 추가로 남북 공동입장과 공동응원을 추진하고, 국내 대회에 북한 팀을 초청하거나 종목별 교류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공동입장이 펼쳐질 국제종합경기대회로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2019 동·하계유니버시아드를 명시했다.
문체부는 2030년 있을 월드컵 대회를 대한민국과 북한·중국·일본이 공동개최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업무보고에서 거론된 가칭은 ‘2030 남·북·중·일 월드컵’이었다. 문화예술 분야에서는 북한과 함께 겨레말큰사전 공동편찬, 만월대 공동발굴조사, 기록유산 공동전시 등을 추진한다고 했다. 체육과 문화예술을 아우른 남북 교류의 재개·확대가 한반도 평화 실현의 전환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문체부는 강조했다.
문체부는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국제경기연맹(IF)과 접촉 중이라고 밝혔다. 대북 제재와 관련한 사항은 유엔 등과 충분히 협의하고 있다고 문체부는 덧붙였다. 문체부는 북한 고위급 대표단, 응원단, 참관단 등의 방한에 대비한 분야별 세부대책을 마련 중이다. 20일 스위스 로잔에서는 남북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을 골자로 한 남북 IOC 회담이 열린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2018 아시안게임도 남북 공동 입장·응원 추진
입력 2018-01-19 1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