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 소지 있었다는 것 인정”
이낙연 국무총리가 19일 ‘여자 아이스하키팀이 메달권 밖에 있어 남북 단일팀 구성에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과거 발언을 공개 사과했다.
이 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외교와 안보 상황, 남북관계 개선’을 주제로 관련 부처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제 발언에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는 것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자 아이스하키팀에 기량 좋은 북한 선수 몇 사람을 추가해서라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승리하고 싶다는 마음이 우리 선수들 사이에서 생기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그 얘기를 전하고 싶었던 것이 본의였지만 진의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 총리는 지난 16일 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을 둘러싼 불공정 논란에 대해 “북한이 우리 선수의 쿼터(정원)를 뺏는 게 아니라 선수단 규모가 커지는 것이기 때문에 기회 박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당시 정부는 북측에 단일팀 구성을 제안한 상태였고, 남북 단일팀 구성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던 시점이었다. 이 총리는 “우리가 세계 랭킹 22위, 북한이 25위 선으로 메달권에 있거나 그렇지는 않다”며 “역량이 빼어난 북한 선수를 섞는 거라 우리 선수들도 큰 피해의식이 없고, 오히려 좋은 기회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권지혜 기자
李총리 ‘女 아이스하키팀 메달권 밖’ 발언 사과
입력 2018-01-19 18: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