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대(사진) 경기도 광명시장을 설명할 때 빠질 수 없는 단어가 ‘광명동굴’이다. 시의회와 공무원 모두 반대했던 폐광 개발을 특유의 뚝심으로 밀어붙여 대한민국 최고의 관광지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광명동굴은 2015년 4월 유료화한 이후 지난해 말까지 누적 유료관광객이 357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에만 세외수입 80억원을 포함 200억원대의 수입을 올렸고 신규 일자리도 512개나 창출했다. 전형적인 서울의 베드타운이었던 광명시가 관광도시로 변모하는 발판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양 시장은 18일 국민일보 인터뷰에서 “광명동굴 개발 과정에서 도전과 성공의 DNA를 얻게 됐다”며 “이 경험이 바탕이 돼 ‘더 큰 일도 잘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강조했다.
광명시는 지난해 3월 ‘채무제로(ZERO)’를 달성했고, 여세를 몰아 중·고등학교 신입생 교복비 지원과 고교 전 학년 무상급식 지원을 위한 예산도 확보했다. 그는 “빚을 갚고 남은 돈은 복지와 교육에 투자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 광명시는 이제 명실상부한 자족도시”라며 “보편적 교육복지를 실현하고 미래세대에 대한 투자 차원의 교복지원과 고교 무상급식을 실시함으로써 미래교육 선도도시로써 자리매김했다”고 자평했다.
양 시장은 올 6월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에 도전장을 낼 예정이다. 그는 “경기도 현안을 제대로 푸는 도지사가 되고 싶다. 갈등과 분열의 정치가 아니라 ‘양기대식’의 상생과 협력의 정치가 필요한 시대”라고 말했다.
양 시장은 오는 23일 열릴 예정인 출판기념회와 이달 중 하게 될 공식 출마선언 등을 통해 민선 5·6기 광명시장으로 일군 성과와 도지사 도전 배경을 구체적으로 밝힐 계획이다. 양 시장은 “지난 7년 반 동안 일만 하느라 정치적인 홍보에는 무관심해 인지도 측면에서 이재명 성남시장이나 현 남경필 지사에 비해 밀리지만 검증된 성과와 미래비전으로 승부하겠다”며 “도민들이 양기대가 누군지 알기 시작하면 판세는 요동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광명=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신년 초대석] 양기대 광명시장 “빚 갚고 남은 돈 복지·교육 투자 市, 이제 자족도시로 자리매김”
입력 2018-01-18 2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