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총재 “글로벌 성장 확대”
3개월 만에 0.1%P 올려
소비자물가는 1.7%로 전망
기준금리는 연 1.5%서 동결
한국 경제가 상승 기류를 탔다.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3.0%로 내다봤다. 수출과 내수 흐름이 좋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3.0%를 웃돌 것이 유력하기 때문에 7년 만에 ‘2년 연속 3.0% 이상 성장’이 가능하게 됐다.
이주열(사진) 한국은행 총재는 18일 금융통화위원회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경제성장률을 3.0%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내놓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2.9%)를 3개월 만에 0.1% 포인트 상향 조정한 것이다.
한은은 글로벌 경기의 확장세에 주목했다. 이 총재는 “세계 경제 성장세가 더욱 확대됐다”며 “주요 선진국뿐만 아니라 신흥국의 경제성장세도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다 수출 호조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가 위축되겠지만 소비심리는 양호해 내수도 나쁘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한은은 수출과 민간소비 증가가 지속되면서 2019년에는 2.9% 성장을 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0.1% 포인트 하향 조정한 1.7%로 전망했다. 농축산물 가격 상승폭 축소, 도시가스요금 인하 등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다만 하반기에 물가가 오르기 시작해 내년에는 물가안정 목표 수준(2.0%)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처음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연 1.50%)에서 동결했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해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성장과 물가 흐름을 면밀히 지켜보고 여러 사항을 종합해 신중히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홍석호 기자 will@kmib.co.kr
한은, 올 경제성장률 3.0%로 상향 조정
입력 2018-01-18 19: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