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켓 상단 터미널 표시, 꼭 확인하세요” 인천공항 2터미널 ‘이용법’

입력 2018-01-18 05:05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공식 개장을 하루 앞둔 17일 직원들이 3층 출국장 면세구역에서 막바지 영업 준비를 하고 있다. 인천공항=윤성호 기자
제2여객터미널 오늘 공식 개장

터미널 혼동해 잘못 도착 땐
I’m late 카드 발급 받은 후
우선수속·전용통로 이용

간단한 여권 스캔으로 발권
항공사 무관 한곳서 체크인
원형 검색대 설치 시간 단축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이 18일 공식 개장한다. 기존 제1터미널과 더불어 인천공항에 두 개의 관문이 생기면서 승객 편의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다만 터미널을 혼동할 경우 자칫 비행기를 놓칠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승용차로 2터미널에 갈 경우 세 가지 방법이 있다. 우선 공항입구 분기점(JCT)에서 운서나들목(IC)으로 빠지면 된다. 이 분기점을 놓쳤다면 제2경인고속도로와 연결된 인천대교를 타고 공항신도시 JCT에서 운서나들목을 지나 T2 진입도로를 이용하면 된다. 두 경우 모두 10분여가 소요된다. 두 분기점을 무심코 지나쳤을 경우엔 1·2터미널 연결도로를 통해 이동해야 한다.

대중교통 이용이 보다 편리하다. 서울에서 인천공항으로 가는 버스는 총 35개 노선이다. 이 가운데 8개가 2터미널에 먼저 정차한 뒤 1터미널로 향한다. 27개 노선은 반대 경로로 두 터미널에 정차한다. 제2터미널 24번에서는 새벽까지 서울역으로 가는 심야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공항철도 이용객은 1터미널을 지나 2터미널에 내리면 된다. 터미널 간 무료 셔틀버스도 유용하다. 오전 4시30분부터 오후 11시30분까지 5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편도 15∼18분이 소요된다. 1터미널은 3층 중앙 8번 출구 밖에서, 2터미널은 3층 중앙 4·5번 출구 사이에서 승차한다.

2터미널 3층 출국장에 도착했다면 항공사를 다시 확인하자. 2터미널에서 운항하는 항공사는 대한항공,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KLM 4개다. 코드셰어 이용객은 자신이 표를 산 항공사가 아닌 탑승할 비행기의 소속 항공사가 이 4곳 중 하나인지를 꼭 확인해야 한다. 이티켓(e-ticket) 상단에 ‘○○항공은 인천국제공항 제○여객터미널에서 운항합니다’라는 문구가 있어 식별하는 데 도움이 된다.

출국장엔 A부터 H까지 총 8개의 체크인 카운터가 마련됐다. 이 가운데 D·E 카운터 구간은 ‘셀프서비스 존’으로 조성됐다. 키오스크(셀프 체크인 기기) 62대가 설치됐고 수하물 전용 카운터 40대도 마련됐다. 간단한 여권 스캔을 통해 발권이 가능하다. 티켓과 여권을 기계에 인식하면 짐도 바로 부칠 수 있다. 항공사와 관계없이 모두 한곳에서 체크인이 가능하다.

출국 심사도 보다 편리해졌다. 국내 공항 최초로 총 24대의 원형 검색기가 설치돼 기존 검색대와 비교해 30∼60초 단축할 수 있다. 여권을 잃어버렸다면 2터미널 2층 중앙에 있는 정부종합행정센터 내 외교부 영사 민원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출국수속 전 환전이 필요하면 환전소가 몰려 있는 지하 1층으로 내려가야 한다.

공사는 제2여객터미널 운영 첫날인 18일 평균 출발여객 2만7770명, 도착 2만4741명 등 총 5만2511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제1·2여객터미널을 혼동해 오도착하는 여객은 하루 775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탑승 시간에 쫓기는 상태에서 터미널을 잘못 찾았다면 빨리 안내카운터를 찾아 I’m late 카드를 발급받은 뒤 해당 터미널로 이동하면 된다. 이 카드를 발급받은 승객은 체크인카운터 우선수속과 패스트트랙(전용통로)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제2터미널 옆 제2교통센터에는 24시간 운영하는 캡슐호텔이 있어 객실과 샤워실을 이용할 수 있다.

글=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사진=윤성호 기자, 그래픽=전진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