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준희양, 외부 충격으로 사망 가능성

전북 군산 야산에서 매장된 채 발견된 고준희(5)양은 ‘외부 충격으로 숨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가 나왔다.

17일 전주지검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부검 결과 몸통 뒤쪽 갈비뼈 3곳이 여러 차례의 외부 충격으로 부러졌다는 소견을 내놨다. 무릎 출혈 사실과 항히스타민제 등 약물성분도 확인했지만 사망과 직접적 관련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준희양 갈비뼈가 사망 전날인 지난해 4월 25일 부러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구속된 준희양 아버지 고모(37)씨와 고씨의 내연녀 이모(36)씨의 폭행으로 준희양이 숨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고씨 등에게 적용된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입증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외부 충격에 의해 갈비뼈가 부러졌다는 소견이 나온 만큼 혐의입증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고씨는 “때린 적은 있지만 죽이지는 않았다”며 학대치사 혐의는 부인하고 있다.

고씨는 지난해 4월 초 준희양의 발목을 수차례 밟고 호흡이 불편한 준희양을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구속됐다. 고씨는 준희양 시신을 내연녀 모친인 김모(62·구속)씨와 야산에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전주=장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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