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은 17일 지난해 대선 직후 ‘백의종군’을 선언할 때와 심정의 변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오전 귀국한 양 전 비서관은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선 이후 백의종군을 선언할 때의 마음 변화는 없느냐’는 질문에 “지금으로선 지난번에 제가 했던 선택이 바뀌어야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방선거 출마 여부도 “제가 직접 나설 일은 단언컨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펴낸 저서 ‘세상을 바꾸는 언어’ 출판기념회를 위해 미국에서 귀국했다.
양 전 비서관은 오는 30일과 다음달 6일 북콘서트를 열고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과 만나는 일정 등을 소화한 뒤 다시 출국할 예정이다. 그는 “북콘서트 일정이 끝나고 적절한 시점이 지나면 나가려고 한다”며 “몇 주 정도(한국에 머물 텐데), 이번이 제일 오래 머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책을 통해 통합과 공존을 강조한 부분에 대해 “노무현 전 대통령도 재임 중 통합의 정치를 하기 위해 애썼는데 진도를 못 나갔다”며 “그때에 비하면 지금 문 대통령이 통합의 과제를 이루기에 훨씬 더 나아갔다. 국민 속의 장벽과 경계를 없앴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
양정철 “백의종군 변함없다”
입력 2018-01-17 1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