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北 한광성과 한솥밥 먹나… 토트넘, 영입 움직임

입력 2018-01-17 19:23

‘손샤인’ 손흥민(26·토트넘 홋스퍼)이 ‘북한 호날두’ 한광성(20·페루자·사진)과 한솥밥을 먹게 될까.

칼초 메르카토 등 이탈리아 언론은 17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페루자에서 뛰고 있는 한광성을 영입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은 “이탈리아 세리에 A(1부 리그)의 명문구단인 유벤투스가 한광성 측과 접촉했다”며 “토트넘도 그의 영입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3월 칼리아리에 입단해 북한 선수로는 두 번째로 이탈리아 세리에 A에 진출한 한광성은 지난 8월 세리에 B(2부 리그) 페루자로 임대 이적했다. 한광성은 이번 시즌 19경기에 출전해 7골을 기록하며 페루자의 주전으로 자리를 잡았다.

현재 토트넘에선 ‘주포’ 해리 케인이 맹활약하고 있지만 언제 빅클럽으로 떠날지 모른다. 이 때문에 토트넘이 공격수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한광성에게 눈독을 들이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있다. 한광성의 국적이 북한이란 것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해 12월 해외로 파견된 북한 노동자들을 24개월 이내에 송환하기로 조치했다. 토트넘이 유엔 안보리 제재를 무시하고 정말로 한광성을 영입할지는 미지수다.

한편 손흥민은 EPL에서 선수 순위 2위에 올랐다. 영국 언론 ‘스카이스포츠’가 이날 발표한 파워랭킹에 따르면, 손흥민은 9287점을 얻어 케인(9576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이 에버턴과의 경기에서 공격 포인트 2개를 기록하며 단숨에 파워랭킹 2위까지 뛰어올랐다”고 전했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