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회장 최종 후보군에 김정태·최범수·김한조

입력 2018-01-16 21:36
하나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최종후보군(숏 리스트)이 나왔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포함됐다. 금융 당국이 선임 절차를 연기해 달라고 권고했지만, 하나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강행했다. 금융권은 금융 당국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김 회장이 3연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한다.

하나금융 회추위는 16일 김 회장, 최범수 전 신한금융 부사장, 김한조 전 외환은행장을 최종후보군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회추위는 지난 9일 27명의 후보를 16명으로 압축한 뒤 15∼16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가운데 9명이 고사해 7명만 인터뷰를 했다.

하나금융 회추위 윤종남 위원장은 “충분한 자격이 있는 후보를 추천하기 위해 다양한 검증 및 평가를 거쳐 최종후보군을 확정했다”며 “금융 당국의 권고를 받아들여 회장 선임 절차의 연기를 검토했으나 이미 개별 통보가 완료된 상태로 일정 변경이 어려워 예정대로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금융감독원은 하나금융의 차기 회장이 선임될 때까지 KEB하나은행에 대한 검사를 확대하지 않을 방침이다. 금감원은 하나은행 노조가 제기한 아이카이스트 부당대출 의혹, 채용비리 의혹 등을 검사 중이다. 회추위는 22일 최종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한편 KB금융지주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는 오는 3월 임기가 끝나는 사외이사 6명을 대신할 후보를 추천하기 위해 인선자문위원을 뽑았다. 다음 달 중으로 사외이사 후보 추천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홍석호 기자 wi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