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국 차 SUV만 해외서 선방

입력 2018-01-16 19:11
지난해 자동차 생산과 수출이 동반 부진한 가운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만 해외 시장에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차량 10대 중 5대는 SUV였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6일 발표한 ‘2017년 자동차산업 동향’을 보면 지난해 자동차 수출은 직전해보다 3.5% 감소한 252만9000대에 그쳤다. 글로벌 자동차 수요 둔화와 일부 업체의 파업 등이 수출 부진으로 이어졌다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다만 금액 기준에선 수출이 2014년 이후 3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3.9%)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생산과 내수도 감소세를 보였다. 파업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으면서 2016년보다 2.7% 줄어든 411만5000대만 생산했다.

내수도 2015년 8월부터 2016년 6월까지 진행된 개별소비세 인하 기저효과와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전년 대비 1.8% 감소한 179만3000대만 팔았다.

차급별 수출 현황을 보면 SUV와 대형차 수출 비중은 증가했지만 경차나 중소형은 줄었다. 친환경차의 판매와 수출도 직전해보다 각각 42.2%, 126.6% 늘었다. 특히 내수는 환경부의 보조금 지급과 출시 모델 다양화 등으로 판매가 늘었다.

세종=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