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헬기 밤에도 운영… 외과 전공의, 외상센터서 수련”

입력 2018-01-16 19:32

중증외상센터 지원 강화 청원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답변
의료수가 인상… 인건비 지원도


중증 외상환자 이송을 위한 닥터헬기(나는 응급실)가 밤에도 날 수 있게 된다. 외과계 전공의는 일정기간 권역외상센터에서 수련을 받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16일 권역외상센터 추가 지원을 요청하는 국민청원에 이같이 답했다. 청와대 홈페이지 청원답변 게시판과 유튜브 영상을 통해서다. 이번 청원에는 지난해 11월 귀순 북한병사를 치료한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의 호소를 계기로 28만명이 참여했다.

박 장관은 “중증 외상환자는 매년 약 6만8000명, 더 넓게 보면 약 180만명의 외상환자가 발생하고 있는데 실제 외상센터로 이송되는 비율은 6.7%뿐”이라며 “나머지는 일반 응급실이나 다른 병원으로 가는 등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개선책 마련 취지를 설명했다.

정부는 외상환자를 제때 이송하기 위해 닥터헬기의 야간비행이 가능토록 할 방침이다. 권역외상센터끼리나 병원 응급실에서 외상센터로 환자를 보낼 때 적용한다. 현재 인천길병원, 목포한국병원 등 전국 의료기관 6곳에서 닥터헬기를 운영 중이지만 야간비행은 금지돼 있다. 아울러 소방헬기와 권역외상센터의 연계체계도 마련된다.

권역외상센터 의료진의 열악한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의료수가(진료 서비스 대가)도 올리기로 했다. 현재 외상센터 의사들은 3교대를 하고 있는데 5개조까지 편성이 가능토록 인건비 지원을 확대한다. 아울러 관련 학회와 논의를 통해 외과계 전공의는 일정 기간 권역외상센터에서 수련하도록 하는 등 중증 외상 전문인력도 양성키로 했다. 박 장관은 “중증 외상환자를 위해 헌신하는 의료진에게 직접적 보상과 지원이 가도록 예산 배분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