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밴드 크랜베리스 리드싱어이자 1990년대를 대표하는 여성 보컬 중 한 명인 돌로레스 오리어던(사진)이 15일(현지시간) 사망했다. 향년 46세.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오리어던 측은 성명을 통해 “오리어던이 앨범 녹음을 위해 런던의 한 호텔에 머물던 중 갑자기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사인은 전해지지 않았다.
고국인 아일랜드의 마이클 히긴스 대통령은 “크랜베리스는 아일랜드는 물론 전 세계 록과 팝 음악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애도했다.
크랜베리스는 89년 아일랜드에서 결성돼 93년 데뷔앨범을 발매한 이래 전 세계적으로 40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얼터너티브록의 전성기였던 90년대 ‘드림스’ ‘좀비’ ‘오드 투 마이 패밀리’ 등을 잇달아 히트시키며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 특히 독특한 창법과 카리스마는 자우림, 롤러코스터 등 여성 보컬을 내세운 모던록 밴드가 한국에서 대거 등장하는 데도 큰 영향을 미쳤다. 대표곡 ‘좀비’는 빌보드 모던록 차트 1위에 올랐고, ‘드림스’는 영화 ‘중경삼림’의 OST로 전 세계 영화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돌로레스 오리어던 돌연死
입력 2018-01-16 2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