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덴가방(Eden-bag) 하나로 선교역사를 바꿀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식량 증산에 무한 가능성을 열어주는 에덴가방이 선교사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사역비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32년 전 아프리카 선교를 개척했던 선교학자로 총신대 선교대학원 교수, 선교대학원대학교 총장을 역임한 희망코리아(전 한국교회진흥원) 대표 한경철 박사는 교계에서 특별한 인물로 통한다. 영국 ABC(전 WEC)와 미국 트리니티신학교, 풀러신학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뒤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특허와 지적재산권을 가진 발명가로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박사는 자신이 가진 특허권 중에 1조원 이상의 벤처기업이 가능하다는 유니콘(unicorn)이 3개나 된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에는 ‘1년이면 IQ 24 더 높일 수 있다’(생명의말씀사)란 책을 발간해 후천적으로 두뇌를 발달시킬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또한 최고 양질의 산삼보다 Ge 함유량(1만84ppm)이 월등히 높고 효능이 탁월한 고단위 식물성 게르마늄 산양삼 양산에도 성공, 이를 보급하고 있다. 에덴환경복원농법은 병충해와 노동력을 75% 줄이고, 사막도 곡창화하고 불모지를 농업도시화한다는 놀라운 발상으로 여러 차례 노벨상감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특히 에덴가방은 한 박사 발명의 한 축에 속한다. 한 박사는 “경영은 CEO의 몫이지만 이런 사업의 목적은 선교와 인재육성에 있다”고 강조한다.
“한국교회는 지금 선교의 한계점에 서 있습니다. 교회의 침체로 교회 재정은 줄고, 이제 십일조도 건축헌금도 기피하는 시대가 곧 옵니다. 어떤 희생도 불사하겠다는 선교 헌신자도 줄고 있습니다. 여기에 선교장비나 시설지원, 관리 면에서 한국교회는 미국교회 선교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빈약합니다.”
한 박사는 “AIM, SIM, PWM, WEC 등 서구 선교부는 비행기와 배, 라디오방송은 물론 병원, 학교, 고아원 등 방대한 시설과 엄청난 재산이 있고 선교사 재교육 및 영적관리, 자녀교육, 노후대책 등에서 한국선교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며 “이처럼 선교는 재정이 절실히 요구되기에 교회 선교비에만 의존하지 말고 스스로 재정을 만들어 내자는 취지에서 에덴가방을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는 서구교회도 생각지 못한 획기적인 정책”이라고 덧붙였다.
“대부분 한국 선교사들은 생활비와 자녀교육비를 내고 나면 실제 선교에는 여력이 없습니다. 여기에 후원, 관리 체계도 부족하고 현장보다 파송교회에 오히려 많은 신경을 써야 하는 선교 구조입니다.”
에덴가방은 선교사가 농사를 짓는 것이 아니라 텃밭 수준의 시범농장을 운영하게 하고 간단한 농사법을 현지인에게 가르치고, 효소 담는 수준의 액비공장을 현지인들이 만들게 해 스스로 재정을 만들어 내는 시스템이다. 따라서 한국교회가 서구선교보다 풍족한 선교를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교회는 서구교회가 펼친 제3세계 선교에서 가장 성공한 사례입니다. 이 배경에는 수많은 순교자의 피와 기도가 담겨 있습니다. 신도 수나 규모, 예산, 신학교육 등으로 본다면 한국교회는 지구상에서 미국 다음으로 기독교가 융성하는 나라임에도 선교역량이 너무 부족합니다.”
한 박사는 한국교회가 서구교회에 이어 하나님의 나라 확장에 주도적 역할을 하려면 ‘에덴가방’이 보다 많은 선교지에 보급돼야 한다고 판단해 ‘에덴가방 보내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는 또한 오병이어 인재운동, 일자리 창출, 노후대책 등 국내외 복음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도 연구, 추진 중에 있다.
“농업 이외에도 한국과 미국의 의료·기술 전문팀이 순회하며 선교사들을 돕고 교회 학교 병원 등을 설계하고 건축하는 등 다양한 재능기부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 박사가 이끄는 희망코리아는 복음적인 초교파 기독교단체로 선교를 돕고 지원하는 보조기능을 주목적으로 설립됐다. 자체 교회나 교단을 세우지 않고 선교사들을 섬기고 돕는 사역만 한다는 것이 기본 취지다.
“선교역사에 바울의 텐트메이커 선교, 허드슨 테일러(CIM)의 페이스미션 등 위대한 모델이 많았지만 지금 한국교회가 처한 선교 딜레마를 헤쳐 가기에는 에덴가방이 최상의 도구라 생각합니다.”
한 박사는 “모쪼록 에덴가방이 많은 곳에 보급돼 선교사들의 아픔과 짐을 덜 수 있길 바란다”며 “이를 통해 한국교회의 한계를 넘어 서구교회보다 효과적이고 힘찬 선교역사가 새롭게 전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에덴가방이란… 선교지서 생산할 수 있는 비료 환제 담겨 있어
1. 에덴가방이란
“굶주림 없는 지구촌을 건설하자!”는 구호를 실증해 줄 농업기술입니다. 에덴농법을 적용하면 양파는 1㎏, 더덕은 1.7㎏, 옥수수는 그루당 10통, 감자 32개, 단호박은 40배 더 수확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60여 작물을 대상으로 50여 농장에서 160여회 실험재배를 통해 입증된 특허기술로 세계 그 어떤 농법과도 비교되지 않습니다. 식량문제에서 자유로운 나라는 존재하지 않기에 이 농업기술을 가져가면 선교사는 어떤 나라에서든 예우를 받습니다. 자연스레 복음 접근성이 최상으로 높아지고 재정 기반도 확보됩니다. 농사는 현지 농민들이 하고 선교사는 간단한 교육을 담당하면 됩니다.
2. 에덴가방 효과
한국교회 선교구조상 선교사들이 당면한 과잉경쟁, 과대보고, 후원교회 눈치 보기, 현지 갈등, 선교비 확보 경쟁 같은 문제들이 상당히 해소될 것이며 우리 선교사들도 시설과 장비를 갖춘 선교, 강력한 복음 접근성, 지속적인 선교사 파송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또 후원교회로서는 후원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신대원 졸업생들에게는 광대한 사역지가 열릴 것입니다. 선교 체질이 바뀔 수 있고 활력을 얻을 것이며 식량위기나 식량공해(오염) 해소에도 기여할 수 있습니다.
3. 에덴농법 추진절차
에덴농법은 누구나 2∼3시간 교육받고 간단한 방법만 숙지하면 돼 너무나 쉽습니다. 이메일 자료나 인터넷 교육으로도 가능하며 현지 농민의 채소밭이나 집 정원 식물에 몇 차례 뿌려보면 2∼3주면 확연하게 잘 자라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시범농장이 성공하면 지역 자치단체장을 찾아가 협조를 구합니다. 이후 현지인과 함께 작은 공장을 세워 액비를 생산, 공급하는 것이 핵심 내용입니다.
4. 에덴액비공장
희망코리아는 에덴액비를 선교지에서 효과적으로 생산, 공급할 수 있도록 기술특허 레시피의 80%를 제공하여 현지에서 생산하게 합니다. 기밀인 20%는 국내에서 제조하며 액체는 수출통관에 제한이 많아 환제로 공급합니다. 이 환제는 현지에서 간편하게 액화해 사용합니다. 현지에서 10평 정도 텃밭에 실험 재배할 수 있는 액비를 만들도록 환제를 제조한 것이 바로 ‘에덴가방’입니다. 에덴가방 안에는 ‘에덴환비’가 있으며 이를 설명서에 따라 제조, 분사하면 됩니다. 1차 성공 시 인터넷으로 희망코리아의 안내에 따라 진행하면 됩니다. 액비공장은 가정에서 효소를 만드는 규모로, 예산이 들지 않습니다.
5. 에덴환경복원농법
에덴환경복원농법은 에덴의 환경을 25%만 복원해 농작하면 먹을거리 문제로부터 자유로운, 굶주림 없는 지구촌 건설이 가능해진다는 뜻입니다. 에덴환경으로 돌아가기 위해 건물 안에서 농작하는 인도어 스마트 팜(Indoor Smart Farm)입니다. 노지, 하우스, 온실, 고층빌딩으로 업그레이드해 가면 병충해가 75%, 노동 수고 역시 75% 이상 줄어들게 됩니다. 대신 토양·퇴비산업이 부상하고, 에덴 환경복원을 위한 고층 농업건축물 건설 등으로 일거리가 늘고 중동 사막의 곡창화나 농업도시화도 가능해집니다.
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
식량증산 가능한 ‘에덴가방’ 선교재정·복음전파 도우미
입력 2018-01-17 2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