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육아휴직 男직원 3개월간 월급 전액 준다

입력 2018-01-16 18:48 수정 2018-01-16 20:53

현대백화점이 올해부터 자녀를 둔 남자 직원을 위한 복지를 확대한다고 16일 밝혔다.

우선 남직원이 1년 동안 육아휴직을 하면 3개월간 회사가 통상임금의 100%를 지원한다. 직원 본인의 통상임금과 정부에서 지급하는 육아휴직 지원금(최대 150만원)의 차액을 회사에서 전액 지원해주는 방식이다. 유통업계에서 육아휴직자에게 3개월간 통상임금의 100%를 보전해 주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남직원을 위한 ‘육아월’ 제도도 도입한다. 기존 7일의 출산휴가를 포함해 최대 30일간 휴가를 사용할 수 있는 제도다. 육아월 사용 이후에도 남직원들이 자녀 양육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한 달간 근무시간이 2시간 줄어든다. 2시간 늦게 출근하는 아침형과 2시간 일찍 퇴근하는 저녁형으로 나눠 직원들이 각기 다른 육아 환경에 맞춰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육아월 제도는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2학년 자녀를 둔 남직원이 대상이다. 자녀 한 명당 한 번 신청할 수 있으며 여러 명의 자녀를 둔 직원의 경우 추가로 신청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남성 육아 참여 지원 프로그램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사내 캠페인과 설명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점포별로 일정 인원 이상 제도를 의무적으로 사용하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