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서포터즈단은 평창 동계올림픽이 평화 올림픽으로 성공적 개최가 이뤄지고, 민족의 복음화 뜻이 성취되도록 노력할 것을 결의한다.”
15일 정오 강원도 강릉시 수리골길에 있는 강릉아이스아레나 앞. 다음 달 9일 개막하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피겨·쇼트트랙 등의 경기가 펼쳐지는 경기장 앞에 기독교인들이 모여 동계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했다.
‘2018평창범국민코리안기독서포터즈단’(기독서포터즈단·대표총재 이영훈 목사)은 이날 오전 강릉시 포남2동 중앙감리교회(이철 목사)에서 ‘기독서포터즈단 출범식 및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 기원 연합대성회’를 개최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치러지는 국내 올림픽의 성공을 염원하고, 성실한 자원봉사자와 스포츠 선교사로서의 역할을 다짐하는 취지에서다.
중앙감리교회에서 위촉식을 가진 200여명의 기독서포터즈단은 ‘VIC TORY! PEACE & LOVE’라고 적힌 응원용 후드를 목에 걸었다. 이어 오전 11시30분부터 90여개국의 국기를 들고 교회 지하주차장에서 400여m 떨어진 강릉아이스아레나까지 행진했다. “올림픽은 성공으로, 민족은 복음화로”라는 구호도 함께 외쳤다.
행사에 참석한 문경주(67)씨는 “올림픽 참가국 선수 모두를 응원하기 위해 기독서포터즈단에 참여하게 됐다”며 “기독서포터즈단원들이 모두 열심히 활동해서 평창으로 오는 세계 각지의 선수와 관중에게 좋은 인식을 심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깃발을 들고 행진하던 이병일(인천 평강교회) 목사는 “평창 동계올림픽은 남과 북이 함께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 또한 세계 각지에서 온 선수들이 모든 경기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강릉아이스아레나 앞에 다다른 기독서포터즈단원들은 성명서를 낭독하면서 “그리스도 사랑의 뜻에 따라 평화와 화해의 장이 되도록 적극적으로 봉사활동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이들은 이후 “주여”를 삼창한 뒤 올림픽과 서포터즈 활동을 위해 통성으로 기도했다.
행진에 이어 중앙감리교회에서는 연합대성회가 이어졌다.
이영훈(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는 영상 축사를 통해 “올림픽 관중들은 선수들이 열띤 응원을 받으며 경기를 치르는 모습만 본다”며 “하지만 실제로는 그 짧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4년 동안 땀방울을 흘린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독서포터즈단 또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하는 이들처럼 하나님 나라 대표자가 돼 섬김과 기도의 역사를 이뤄 큰 역사를 이룰 것”이라고 격려했다.
기독서포터즈 상임공동단장 유만석 목사도 영상을 통해 “기독서포터즈단의 수고가 도화선이 돼 동계올림픽에 대한 전 국민의 관심을 고조시키고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도울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기독서포터즈단 운영공동총재 이건호 목사는 ‘미스바로 모이라’를 주제로 한 설교에서 “이번 올림픽은 1988년 서울올림픽,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하나님이 대한민국에 세 번째로 주신 축복”이라며 “이스라엘 백성이 미스바로 모였듯 우리 또한 함께 모여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림으로써 평창 동계올림픽이 잘 치러질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설명회를 개최하며 활동을 본격화한 기독서포터즈단은 출범식을 시작으로 본격 활동에 나선다.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기원하는 특별 성회 및 문화 행사를 국내외에서 개최한다. 다음 달 4일과 7일에는 각각 여의도순복음강릉교회와 강릉중앙감리교회에서 올림픽 성공 기원을 위한 집회 등이 예정돼 있다. 아울러 지역 교계 등을 주축으로 한 자원봉사 프로그램도 운용한다.
강릉=이현우 기자 base@kmib.co.kr, 사진=신현가 인턴기자
섬김과 기도… 스포츠 선교사로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 이끈다
입력 2018-01-16 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