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개관 40주년을 맞는 세종문화회관이 다채로운 공연의 성찬을 차린다.
이승엽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40주년을 맞아 유명 아티스트의 클래식 콘서트, 대중성 강한 연극과 뮤지컬, 해외 명화 전시 등을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40주년 기념공연을 포함한 56개 공연과 전시를 연중 517회 선보일 예정이다.
가장 핵심적인 일정은 오는 5월 9일부터 일주일간 열리는 40주년 기념 페스티벌 ‘세종 아트 페스타’다. 세종문화회관 산하 서울시예술단 9개가 힘을 모아 꾸민 공연의 장이다. 우선 서울시합창단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단 서울시오페라단이 ‘그랜드 오페라 갈라’(사진)를 연다. 서울시무용단의 창작 무용극 ‘카르멘’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세종음악기행’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의 ‘세종 포에버’가 같은 기간 공연된다. 야외무대에서는 월드뮤직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디즈니 인 콘서트’도 예정돼 있다.
클래식 공연도 풍성하다. 세계적 소프라노 조수미와 테너 로베르트 알라냐가 5월 31일 대극장에서 ‘디바 & 디보 콘서트’를 연다. 유명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에프가 지휘하는 독일 뮌헨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11월 22일 피아니스트 선우예권과 협연 무대를 꾸민다. 서울시오페라단은 4월 26∼29일 대작 오페라 ‘투란도트’를 무대에 올린다.
인기 연극과 뮤지컬 레퍼토리도 눈에 띈다. 서울시극단은 4월 12∼22일 지난해 연극평론가협회가 ‘올해의 연극 베스트 3’에 꼽았던 ‘옥상밭 고추는 왜’를 앙코르 공연한다. 서울시뮤지컬단은 5월 4∼27일 작곡가 김형석의 곡을 엮어 만든 뮤지컬 ‘브라보 마이 라이프’를 한진섭 단장 연출로 무대에 올린다.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은 7월 17일부터 ‘무희의 화가’로 불리는 프랑스 화가 에드가 드가의 작품 100여점을 아시아 최초로 전시한다.
1978년 개관 초 연평균 90만명이 방문하는 대표적 문화공간으로 출발한 세종문화회관은 현재 공연장 3곳 미술관 1곳 컨벤션홀 2곳 등을 갖춰 연간 260만명이 방문하는 서울 도심의 복합문화공간으로 발전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
불혹 맞은 세종문화회관, 다채로운 공연의 성찬 차린다
입력 2018-01-16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