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달라졌어요” “요즘 부산에서 뜨는 동네입니다” “변해도 너무 많이 변했어요”….
부산 다대포해수욕장 인근 주민들의 사하구 자랑은 끝이 없었다. 갈대밭과 갯벌로 뒤덮였던 마을이 상전벽해(桑田碧海) 됐다고 입을 모았다.
사하구 변화의 선봉에 서 있는 이경훈(사진) 구청장은 15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풍요롭고 살기 좋은 창조도시 사하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7개의 모델을 제시했다. 녹색생태도시, 문화예술도시, 교육도시, 복지도시, 경제도시, 해양관광도시, 안전도시가 그것이다. 7개 모델을 아우를 수 있는 사하구를 만들어 ‘시민들이 찾아오는 도시’로 만들겠다는 게 목표다.
연간 200만명이 방문하는 감천문화마을 인근의 천마마을은 330억원의 국·시비를 들여 관광단지로 개발한다. 전국 공모에 당선된 이 사업을 통해 대학생과 공장근로자를 위한 임대주택, 방재공원, 경사형 엘리베이터 등이 건설된다.
이밖에 17개의 작은도서관 건립, 다행복교육지구 선정, 행정복지타운 건설, 서부산의료원 건립, 근로자 종합복지관 건립, 다대포 해변공원 조성 등도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다. 이 구청장은 “교육분야를 적극적으로 지원한 덕분에 올해 서울지역 명문대 입학생들 숫자가 동부산 지역을 앞질렀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단과 인접한 주거지의 분진·소음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메타세콰이어’ 숲길을 조성하고 있다. 아울러 주민들의 건강을 위해 신평 행정복지타운에 보건소, 건강증진센터 등을 추진 중이다.
사하구는 지난해 ‘좋은 자치단체장’ ‘대한민국 자치발전 대상’ ‘민원서비스 최우수기관’ 등 70개 분야에서 수상했다. 57개 공모사업에 선정돼 512억원의 국·시비도 확보했다. ‘도시재생으로 급변하는 도시’라거나 ‘잘 나가는 도시’로 부를 정도로 주민들의 자긍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 구청장은 “사하구는 강(낙동강)과 산(천마산), 바다(다대포)가 어우러진 천혜의 해양관광 도시이면서 동시에 산업(신평·장림) 도시이기도 하다”며 “도시균형발전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출산율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신년 초대석-이경훈 부산 사하구청장] “시민이 찾아오는 도시 만들 것”
입력 2018-01-15 17: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