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열 LS그룹 회장이 “중국을 위협이 아닌 기회의 땅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LS그룹은 구 회장이 지난 11∼12일 구자은 LS엠트론 부회장 등 주요 임원 10여명과 미국 라스베이거스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8’ 현장을 둘러본 뒤 이같이 말했다고 15일 밝혔다.
구 회장은 “첨단 기술 분야는 물론 IT, 제조업 등 전 산업 분야에서도 중국은 이미 한국을 추월했다”며 “LS가 주력으로 하는 전력 등의 분야에서만큼은 기술력이 뛰어난 기업과 적극 협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구 회장은 올해를 ‘글로벌 넘버원이 되기 위한 DNA를 갖추는 해’로 선포하는 등 해외 시장 공략에 역점을 두고 있다. 지난해 10월 일본 홋카이도에 LS산전이 준공한 에너지저장장치(ESS) 연계 태양광 발전소 준공식에 참석한 데 이어 12월에는 계열사 중국 법인장들과 만나 중국 사업 현황을 점검했다. 구 회장은 CES 현장에서 첨단 기술을 둘러본 뒤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 혁신으로 산업 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상황에서 이종(異種) 산업에서도 우리가 배울 것이 많다”고 말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구자열 LS그룹 회장 “중국을 기회의 땅으로 만들어야”
입력 2018-01-15 19: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