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기술로 교회를 지원하기 위해 20년 전 세워진 믿음의 기업 ㈜정보넷이 교회 주보에 최적화된 100%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 방식의 스마트 주보 앱을 국내 최초로 개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매우 저렴한 가격에 최고 기능의 주보 앱을 교회별로 제작, 운영까지 맡아서 해준다는 점이 눈에 띈다.
한국교회는 거의 모든 교회가 종이 주보를 인쇄해 매주 전 교인에게 배포하고 있다. 주보에는 예배순서, 교회·교우 소식, 헌금영수명단, 예배 담당자 안내 등을 수록해 교인들에게 알림으로써 교회 공동체 유지에 중요한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런데 성도들은 주보를 예배시간에 잠시 보고 대부분 버린다. 이로 인해 일부에서는 낭비사례로 지적되고 있다. 보통 교인 1000명이 출석하면 주보는 최소 1000부 이상 매주 인쇄된다. 이런 낭비 요소를 없앴다는 게 주보 앱이 가져올 획기적인 변화다. 매주 주보를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교회는 종이 주보를 인쇄하지 않아 재정을 크게 절약할 수 있게 된다.
정보넷 김선향 이사는 “주보 앱으로 바꾸면 교회 규모에 따라 다르겠지만 통상 연간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씩 절약할 수 있다. 이를 선교나 구제 등의 다른 선한 일에 쓸 수 있을 것”이라며 “개발된 주보 앱은 종이 주보보다 활자 크기가 크고 선명하며 지난 8주간의 주보도 모두 볼 수 있어 편리하다”고 소개했다. 또 “여기에 담임목사 설교를 동영상과 전자책으로 볼 수 있고, 안내자들이 종이 주보를 문 앞에서 나누어 줄 필요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전에도 교회 앱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주보를 볼 수 있었다. 또 주보를 다운받거나 펼쳐보는 기능들도 있었다. 하지만 이미 종이로 편집된 주보를 단순히 스마트폰에서 불러오다 보니 이리저리 확대해야 했고 가독성이 매우 떨어져 보기에 불편했다. 따라서 종이 주보를 대체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정보넷은 인터넷을 통한 복음 전파의 중요성을 알고 도메인서비스, 교회 홈페이지 제작 및 웹서비스, 미디어호스팅 서비스 등을 해온 업체다. 서버기술, 보안, 관리에 최적화된 기업이다. 그간의 기술을 접목해 만든 이 앱은 주보가 예배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장애나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4중 백업, 분산처리 시스템을 적용했다.
주보 앱을 신청하면 정보넷은 각 교회의 기존 주보에 맞는 앱을 저렴한 가격에 제작한다. 이어 교회별 주보 앱 이름으로 플레이스토어와 앱스토어에 등록한다. 성도들은 두 곳 중 한 곳에서 자기 교회 이름의 앱을 검색해 설치하면 된다. 기존 종이주보 양식에 맞게 앱을 그대로 만들며 종이 주보에 실리던 내용이 100% 동일하게 실린다.
교회는 인디자인 등으로 만든 편집파일이 아닌 한글파일, 텍스트파일을 정보넷으로 보내면 되기 때문에 편집, 인쇄, 제본 등으로 인한 불편도 크게 준다. 성도들은 교회에 오기 전 앱을 실행해 금주 주보를 다운로드하면 된다. 이후에는 네트워크 연결이 필요하지 않아 수만 명이 앱을 동시에 실행해도 속도가 저하되지 않는다. 아울러 스마트폰이 없는 노년 성도들을 위해서는 큰 활자의 종이 주보를 교회에 전송해주기 때문에 교회는 이를 프린터로 인쇄해 소량만 사용하면 된다.
“처음 한 달 동안 주보 앱 무료 사용기간을 드립니다. 종이 주보와 함께 주보 앱을 동시에 사용하도록 독려하시면 교인들이 한 달 동안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김 이사는 “매주 1000여명이 출석하는 교회를 기준으로 기존 월 80여만원의 종이 주보 제작비를 월 8만원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며 “처음에만 지불하는 앱 제작비용도 교인 1000명 교회 기준 50만원 정도로 아주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자립교회, 개척교회 등은 월 5000원 정도로 주보 앱을 운영할 수 있다”며 “종이 주보는 한번 출판되면 수정이 불가능하지만 주보 앱은 주일 아침까지 수정할 수 있고 인터넷이 안 되는 곳에서도 실행 가능하다는 것이 또 하나의 큰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주보 앱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스마트주보닷컴에 접속해 살펴볼 수 있다. 또 플레이스토어 또는 앱스토어에서 ‘신탄제일교회 주보 앱’을 검색, 설치해 실제 활용되는 주보 앱을 사례로 볼 수 있다.
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 사진= 강민석 선임기자
교회 ‘종이 주보’를 휴대전화로 보는 ‘스마트 주보’로
입력 2018-01-15 21:03 수정 2018-01-16 1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