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이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테러활동 방지를 위한 공조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13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 외교경호실(DSS·Diplomatic Security Service)과 한국 경찰, 국정원 등이 대테러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며 “미국은 평창올림픽 상황실을 별도로 운영하는 등 막대한 인력과 장비를 투입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미 양국은 테러진압 훈련과 시설안전 점검을 합동으로 실시했으며, 사이버테러 대책 등도 공동으로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백악관은 지난달 북한과 중국의 무역액이 감소했다는 소식에 환영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사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12일 “이런 조치들은 북한이 불법(핵·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을 끝내고 한반도 비핵화를 향해 나아갈 때까지 미국이 주도해 전 세계가 가하는 최대의 압박 노력을 지지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북한에 대한 중국의 수입액은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81.6% 감소한 5434만 달러, 수출액은 23.4% 줄어든 2억6000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2017년 전체로 보면 중국의 대북 수입은 전년보다 33.0% 감소한 17억2000만 달러, 수출은 8.3% 늘어난 33억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와 별도로 미 국무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를 위반한 선박에 대해 해상검색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운영전문가그룹 16개국과 함께 발표했다.
공동성명은 “유엔 안보리의 금수품목을 적재한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은 공해상이나 적절한 항만에서 검색하고, 대북 금수품목의 환적(짐 바꿔치기)에 관여하는 행위를 금지할 것”을 제안했다. 이 성명은 오는 16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관련 물품을 차단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열리는 16개국 외교장관 회의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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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 ‘올림픽’ 테러방지 공조… 백악관 “北·中 무역 감소 환영”
입력 2018-01-14 18: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