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김정은, 유능하고 원숙한 정치인”

입력 2018-01-12 18:23

블라디미르 푸틴(사진)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유능하고 성숙한 정치인’이라고 치켜세웠다.

푸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TV로 중계된 언론사 편집장들과의 간담회에서 “김정은이 (핵·미사일 문제로 서구 국가들과 대립한) 이번 판에서 확실히 이겼다고 믿는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푸틴은 “그는 핵무기를 가졌고 잠재적 적의 영토가 있는 지구상 거의 모든 곳에 닿을 수 있는 최대 사거리 1만3000㎞의 미사일을 보유했다”며 “자신의 전략적 과업을 완수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주 유능하고 이미 원숙한 정치인”이라고 덧붙였다.

푸틴은 김 위원장이 이제는 역내 긴장 완화를 원하고 있다며 한반도 문제를 북한과의 대화를 통해 풀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그는 “(문제 해결은 북한이 이미 핵무기를 보유했다는) 현실에서 출발해야 하고 아주 조심스럽게 행동할 필요가 있다”며 “한반도 비핵화라는 어려운 과제는 전적으로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푸틴은 “어려워 보여도 결국 가능하다고 본다”며 “핵무기 없이도 자신들의 안전이 보장될 수 있다고 확신하게 될 때 그렇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