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은 시간만 투자한다면 무료 내지는 저렴한 비용으로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제도이다. 때문에 보다 많은 질환에 효과적인 검진을 진행하기 위해 검진 내용을 확대하고 있다. 2018년 건강검진부터는 1차 건강검진결과 고협압·당뇨병 유소견자가 검진기관 뿐만 아니라 일반 병·의원에서도 본인부담금 없이 확진검사를 받고 바로 처방을 받을 수 있다. 검진기관에서 반드시 받아야 했던 2차 검진을 수검자가 자주 이용하는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받게 되어 수검자 편의성이 증가하고 신속한 치료가 가능하게 된 것이다. 또 만 40·66세에 제공하던 생애전환기건강진단은 일반건강검진에 통합해 검진주기를 조정하고, 노인에게 필요한 검진항목은 확대하는 등 연령별 특성에 맞게 검진주기도 조정했다. 우선, 일부 검진 항목의 주기를 변경해 근거중심의 건강검진을 강화했는데 중년이후 유병률이 높은 우울증과 골다공증 검사주기를 확대하고, 이상지질혈증은 유병률과 적정 검진주기를 분석한 연구결과 및 전문분과 검토를 바탕으로 검진주기를 2년에서 4년으로 조정했다. 치매 조기진단을 위해 인지기능장애검사는 66세 이후부터 2년마다 실시하고, 노인신체기능 및 생활습관평가 등에 대해서도 검진주기를 확대했다. 장애인 건강검진기관도 지정·운영한다.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 수어통역 및 편의지원을 위한 보조인력 등을 갖춘 국가검진기관을 대상으로 장애인 건강검진기관을 지정하며, 2018년 10개소를 시작으로 2021년까지 총 100개소로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올해 4월부터 실시한 폐암검진 시범사업을 통해 폐암의심 판정을 받은 사람은 147명(6.0%)이며, 이 중 8명은 폐암이 확진되어 수술을 받았거나 항암 치료를 받고 있다. 확진자의 평균 연령은 68.9세, 평균 흡연력은 39.3갑년으로 나타났다. 그간 폐암은 사망자가 많고 생존율은 낮은 질병임에도 국내외에서 적절한 검진방법이 제시되지 못했으나 폐암 조기발견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면서 국내외 연구 등을 종합해 마련된 폐암 검진 권고안(2015년, 국립암센터)에 따라 모형을 설계해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시범사업은 참여기관에서 국가건강검진, 금연클리닉 참여자 중 연령과 흡연력 등을 고려해 대상자를 선정하고, 본인의 동의를 거쳐 무료로 저선량 흉부 컴퓨터 단층촬영(CT)을 하는 절차로 이루어진다. 시범사업 참여기관이 아닌 곳에서 국가건강검진을 했더라도 결과기록지를 가지고 위 14개 기관을 방문해 대상에 해당되는지 확인 후 시범사업에 참여할 수 있으며, 보건소 금연클리닉을 통해서도 폐암검진 시범사업을 안내 받을 수 있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조민규의 건강백과] 건강검진서 고혈압·당뇨 확진땐 바로 처방
입력 2018-01-14 2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