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번쯤 “몸이 아픈데 어느 병원을 가야하지?”라고 스스로에게 물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럴 때면 의사들은 환자가 찾아가기 편하고, 본인을 잘 아는 단골의사를 만들라고 말한다. 하지만 정작 거주하는 곳에서 어디로 찾아갈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진료과목을 선택하는 것부터 힘들어하기도 한다. 우리동네 병원에 대한 기본 정보 수집 등 나에게 맞는 동네의원 찾는 방법을 알아본다.
◇진료과 선택은 내과·외과 구분부터=대부분 내과와 외과의 구분을 속병이냐 겉으로 드러난 병이냐로 구분한다. 대체로 맞는 판단이지만 애매한 경우도 있다. 손이 저린 증상이 나타날 경우 어디로 가야할까. 신경과? 신경외과? 정형외과? 정답은 “모두 가도 된다”다. 핵심은 해당 의사의 전공이다.
전문가들은 “내과와 외과의사를 단순하게 구분할 때 ‘칼’을 쓰느냐, 쓰지 않느냐로 구분한다. 메스(수술용 칼)를 통해 수술적 처치를 주로 배우고 고민하는 이들이 외과 의사들이다. 반면 약물 등 비수술적 치료를 생각하는 진료과가 내과 의사들”이라고 설명한다. 세부 진료과 선택이 어렵다면 뼈나 근육, 인대 등 물리적 손상이 없을 경우 일반적으로 내과를 찾으면 된다.
◇둘째, 건강보험공단과 심사평가원 정보 활용=세부 진료과목 정보를 얻고 싶다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운영하는 건강in 홈페이지가 도움이 된다. 건강in 상단 메뉴 중 건강생활을 선택하면 자가 건강검진 메뉴에서 증상별로 진료과를 확인할 수 있다. 증상평가 화면에서는 ‘이유 없이 구토를 한다’ 등 예를 들어 설명한다. 현 상태를 묻는 질문에 답하다 보면 적절한 진료과를 확인할 수 있다. 또 질환별로 자가진단을 하거나 질환별 정보, 건강검진 정보 등을 얻을 수도 있다. 진료과목이 정해졌다면 찾아가고자 하는 동네에서 어떤 의원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병원찾기를 통해 확인한다. 병원찾기는 분야별, 신체부위별로 진행된 적정성평가결과를 바탕으로 각 의료기관의 등급을 제시하고 있다. 또 질환별 평가등급을 1∼5 등급으로 구분해 보여주는 경우도 있어 안내사항을 살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심평원 관계자는 “평가에 따라 적정진료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는 경우도 있어 상대적으로 평가등급이 설정되는 만큼 선택에 유의해야한다”고 말했다.
◇셋째, “객관적 정보 얻었다면 4가지 기억”=다음은 어떤 의원을 선택해야할지가 남는다. 이에 대해 의료계 전문가들은 4가지를 기억하라고 한다. ▶의사가 자주 바뀌는지 ▶유난히 광고를 많이 하는지 ▶여러 치료방법 중 비급여 진료를 우선 권하는지 ▶의료진이 너무 고령이거나 젊은 것은 아닌지 등이다. 전문가들은 “의사가 행복해야 환자도 행복하다. 의사가 자주 바뀌는 곳은 의사의 처우나 근무환경 등 진료 외 문제가 많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광고를 많이 하거나 비급여 진료를 우선 권하는 경우, 의사 연령이 너무 젊거나 고령인 경우에도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 좋다.
한 의사는 “우리나라 동네의원의 80%는 전문의다. 가고자 하는 의료기관 원장이 어떤 전공을 가지고 주로 활동하는 분야가 어디인지를 아는 것이 선택에 좀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오준엽 쿠키뉴스 기자
동네병원 잘 선택하려면 “3대원칙 알아두세요”
입력 2018-01-14 2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