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실무회담은 차관급 회담으로… 남북 합의 후 20일 IOC와 접촉해야

입력 2018-01-12 05:00
뉴시스

노태강 2차관·원길우 부상 유력

통일부·조평통 ‘통통라인’ 가동
천해성·전종수 나설 가능성도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위한 실무회담은 차관급 회담으로 열릴 전망이다. 수석대표는 우리 측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북측은 원길우 체육성 부상이 거론된다. 정부는 늦어도 다음 주 중에는 실무회담을 열어야 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통일부 당국자는 11일 “노 차관과 원 부상이 고위급 회담 대표였으니 (실무회담은) 차관급 회담 체제일 수 있다”면서 “다만 남북 간 일정 등 협의가 필요하다.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지난 9일 고위급 회담 때 체육 분야 담당으로 참석했다. 따라서 이들이 수석대표로 나선다면 실무회담 진행이 원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부위원장이 나서는 ‘통통라인(통일부·조평통)’이 다시 가동될 수도 있다.

남북 고위급 회담 종료 이틀째인 11일까지 실무회담과 관련해서는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태다. 남북은 지난 9일 고위급 회담 때 실무회담 조율을 문서 교환 형태로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우리 측은 일정상 다음 주 중에는 반드시 실무회담을 열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는 우선 실무회담을 열어 남북이 협의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남북이 최종 협의를 통해 참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IOC와 우리 측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대한체육회, 북측 올림픽위원회는 오는 20일 스위스 로잔에서 회의를 갖는다.

정부는 IOC와 접촉하기 전 우선 남북 당국이 따로 만나 기본적인 사항을 합의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IOC와 남북 간의 회의에서는 북한 선수단 규모와 명칭, 국기와 국가, 유니폼, 숙소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조성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