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 카드 꺼내든 노사정委… 24일 대표자 회의 제안

입력 2018-01-11 19:25
경제사회발전 노사정위원회(이하 노사정위) 문성현 위원장이 ‘6자 회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제자리걸음을 하는 노사정 대화에 물꼬를 트겠다는 의도다.

문 위원장은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24일 노사정에서 각각 2개 대표단체의 단체장이 참여하는 대표자 회의를 갖자”고 제안했다. 노조 대표단체로 한국노동조합총연맹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을 언급했다. 사측 대표단체로는 한국경영자총협회와 대한상공회의소, 정부 대표로는 고용노동부와 노사정위를 들었다.

6자 회의의 주요 주제는 대·중소기업 및 정규·비정규직 격차 확대, 청년 취업난 악화 문제 등 현안이다. 문 위원장은 “사회적 대화가 불가피하며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사정 대표 회의에서 의견을 모아준다면 사회적 대화 기구의 위원 구성, 의제, 운영방식, 심지어 명칭까지 그 어떤 개편 내용도 수용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노총은 참여 의사를 밝혔다. 2016년 1월 ‘9·15 노사정 대타협’ 폐기를 선언하며 노사정위를 탈퇴한 지 2년 만의 복귀다. 사측도 반기는 분위기다. 경총과 대한상의 모두 참가키로 했다. 반면 한국노총과 같은 시기에 노사정위를 탈퇴했던 민주노총은 참석할지 말지를 밝히지 않았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