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일가족 살해 피의자 뉴질랜드서 송환 조사

입력 2018-01-11 19:29 수정 2018-01-11 22:56

지난해 10월 친모와 계부, 이부(異父)동생을 잔혹하게 살해하고 뉴질랜드로 도피한 30대 피의자가 한국으로 송환돼 조사를 받는다.

11일 경기도 용인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뉴질랜드 사법 당국으로부터 피의자 김모(36·사진)씨의 신병을 인계받은 한국 법무부 직원은 항공편으로 오클랜드 공항을 출발해 이날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김씨는 곧바로 용인동부경찰서로 이송돼 조사를 받았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 앞서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경찰은 12일 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김씨는 지난해 10월 21일 모친 A씨(55)와 이부동생 B군(14), 계부 C씨(57)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존속살인 및 살인) 등을 받고 있다. 김씨는 범행 당일 모친의 계좌에서 1억2000여만원을 빼내 아내와 두 딸을 데리고 뉴질랜드로 도피했지만 2년여 전 뉴질랜드에서 저지른 절도사건 피의자로 현지 당국에 붙잡혔다. 징역 2개월을 선고받은 그는 형량을 모두 복역하고 구속 상태에 있다 송환됐다.

용인=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