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축구 최고령 선수인 미우라 가즈요시(51·요코하마 FC)가 올해도 현역 선수생활을 이어간다. 일본 2부리그인 ‘J2’ 리그의 요코하마 FC는 11일 “미우라와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미우라의 등번호인 11번을 고려, ‘1월 11일 11시11분’에 체결된 계약이었다. 미우라는 지난해에도 똑같은 시각에 계약을 맺었다.
미우라는 1993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94 미국월드컵 최종예선 한일전에서 결승골을 넣어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이름이다. 다만 ‘도하의 기적’으로 한국이 월드컵에 진출하면서 일본은 예선 탈락했고, 미우라는 이후 월드컵 무대를 경험하지 못했다. 미우라는 당시 “축구의 신이 있다면 따지고 싶다”며 억울해했다.
미우라는 50대로 접어들어서도 꾸준히 현역으로 뛰며 J리그 최고령 출장·골 기록을 계속 갈아치우고 있다. 최근에는 2018 러시아월드컵 출전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최고령 미우라 올해도 뛴다
입력 2018-01-11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