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위험 영남권 초·중·고 내진보강 10년 앞당긴다

입력 2018-01-10 18:45 수정 2018-01-10 19:46

정부가 지진위험지역인 영남권 초·중·고교의 내진보강 완료시기를 10년 앞당기기로 했다. 다른 지역은 5년 빨라진다.

교육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의 학교 내진보강 투자 확대계획을 발표했다. 영남권은 올해부터 2024년까지 매년 1700억원씩 모두 1조1900억원을 지원한다. 매년 지원하는 교육환경개선비 700억원에 재해특별교부금 1000억원을 추가했다. 내진보강 완료시기는 당초 목표인 2034년에서 2024년으로 10년 당겨졌다.

다른 지역은 2024년까지 7년간 매년 1800억원을, 2025년부터 5년간 매년 3600억원을 투입해 모두 3조6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내진보강 완료시점은 당초 계획보다 5년 빨라진다.

국립대는 올해부터 5년간 매년 국비 1000억원을 들여 당초 목표인 2027년보다 5년 빠른 2022년까지 내진 보강을 완료한다. 또 긴급대피시설로 활용할 수 있는 강당과 체육관의 경우 내진 등급을 특등급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학교 특성에 맞는 내진설계를 하도록 매뉴얼을 만들어 배포할 계획이다. 비상계단과 조명기구 등에 대한 내진기준도 마련키로 했다.

일본 대만 등 내진보강 선진 기술을 보유한 국가들과 학교시설 내진보강 국제심포지엄을 열어 우수 정책과 사례를 공유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 11월 포항 지진 피해로 안전에 위협을 받던 학생들에게 안전한 교육환경을 제공하도록 내진보강 시기를 앞당겼다”면서 “학교의 특수성과 규모 등을 고려해 내진보강이 이뤄지도록 지원한다”고 말했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