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제조업에 종사하는 여성 근로자의 백혈병 발병률이 일반인보다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보건공단은 10일 직업성질환 예방을 위해 실시한 2017년 사전예방적 역학조사 결과 보고서 3건을 공단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공단은 국내 전체 근로자의 2002∼2015년 건강보험공단 진료기록을 이용해 분석한 ‘데이터 기반 직업 코호트(cohort) 구축을 통한 질병발생 연구’에서 반도체 제조업 여성 근로자의 백혈병 위험도가 대조군의 2.57배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다만 공단은 백혈병 위험도 증가가 어떤 환경에 의한 것인지 확인이 불가능해 정확한 인과관계 규명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반도체 관련 업종의 종합적인 모니터링을 위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휴대전화 부품 생산 사업장 종사자들은 시각장애 질환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았다. 휴대전화 부품 생산 공정(CNC)에 참여하는 1만2048명의 근로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메틸알코올 중독발생 유사사업장 근로자 건강현황조사’에서 조사 대상자의 시각장애 질환 수진율은 국민건강보험 가입자 전체 수진율에 비해 1.4∼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정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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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제조 女근로자 일반인보다 백혈병 위험도 2.57배 높아
입력 2018-01-10 1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