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시스코 커넥티드카 동맹

입력 2018-01-10 18:52
현대자동차그룹이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커넥티드카(정보통신 연계 차량) 수준을 높이기 위해 세계 최대 네트워크 업체 시스코의 핵심기술을 탑재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2019년부터 현대·기아차 신차에 시스코의 ‘차량 내 네트워크’를 탑재할 예정이다. 차량 내 네트워크는 차량 내 데이터 흐름을 제어하고 외부와 통신하기 위한 필수 요소다. 커넥티드카는 차량 자체 생산 데이터, 외부 송수신 데이터양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지만 현재 차량에 쓰이는 ‘CAN(Controller Area Network) 통신’은 데이터 처리 용량이 125∼500kbps(1초당 전송할 수 있는 비트수)에 불과하다.

현대차와 시스코 동맹은 최소 100Mbps에서 최대 1Gbps의 전송 속도를 지원하는 ‘차량용 이더넷 통신’을 개발하고 있다. 이더넷을 사용하면 대용량 영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고, 차량 내 전자 제어기기를 무리 없이 늘릴 수 있다.

양사는 또 고품질 네트워크를 위해 차량 내 장치별로 발생 데이터 전송량을 조절, 전송 속도를 능동적으로 제어하는 기술도 새로 적용할 계획이다.

라스베이거스=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