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백수오’ 소비자 신뢰 특산품 등극

입력 2018-01-10 18:37
제주백수오 뿌리(위 사진)와 꼬투리(아래 사진)의 모습. 제주도농업기술원 제공

‘제주백수오’가 지리적표시 단체표장으로 등록됐다. 타 지역 생산품을 제주백수오로 표기하지 못하게 돼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특산명품이 된 것이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제주상공회의소 지식재산센터와 공동으로 추진한 ‘지리적표시 단체표장 권리화 지원사업’을 통해 제주백수오가 특허청 지리적표시 단체표장으로 최종 등록됐다고 10일 밝혔다.

지리적 표시는 농수산물과 가공품의 품질·명성·특성 등이 근본적으로 해당지역에서 비롯된 경우 지역의 생산품임을 증명·표시하는 제도다. 소비자들은 상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파악해 품질을 신뢰할 수 있고, 생산자들은 시장에 유사품이 유통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제주백수오는 명칭에 대한 배타적 독점권을 확보해 타 지역 백수오가 제주산으로 도용·표기되는 것을 막을 수 있게 됐다”며 “제주백수오의 부가가치 상승으로 생산·가공·유통 등 6차산업 육성에 시발점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도농업기술원은 2010년부터 제주 자생 백수오를 증식해 종자·종묘를 생산해 도내 농업인에게 공급하고 2012년 제주백수오 재배법을 확립했다. 이어 2015년 ‘이엽우피소와의 감별방법과 키트 개발’을 출원하는 한편 2016년부터 제주백수오의 지리적표시 단체표장 등록을 위해 자료 수집·분석 및 품질 특성연구 등을 진행해 왔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