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동계패럴림픽 사상 처음 참가하나

입력 2018-01-10 05:05
2016년 9월 7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 선수촌 플라자에서 열린 북한 선수단 입촌식에서 육상 원반던지기 선수인 송금정(왼쪽 첫 번째)과 김문철 선수단장이 선수촌 관계자에게 개성고려인삼차 세트를 선물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크레이그 스펜스. AP뉴시스
북한이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에도 참가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북한이 동계패럴림픽에 참가한 적은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다.

미국의 소리(VOA)방송은 9일(한국시간)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가 북한의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참가에 대해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북한 선수들을 위해 특별참가자격(와일드카드) 부여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IPC의 크레이그 스펜스(사진) 미디어국장은 VOA방송과 이메일 인터뷰에서 “북한의 사상 첫 동계패럴림픽 참가를 간절히 기대하고 있다”며 “IPC는 북한의 참가를 위해 수개월 간 북한 패럴림픽위원회와 협의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참가는 스포츠를 통한 평화 증진이라는 강력한 의미를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IPC는 북한의 노르딕 스키 선수들의 참가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스펜스 국장은 또 와일드카드 부여도 적극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이날 “IPC가 26∼28일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州) 본에 위치한 IPC 본부에서 집행위원회를 열어 북한의 평창패럴림픽 참가와 관련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패럴림픽에 김철웅(육상 5000m)과 송금정(원반던지기) 선수 등 총 15명을 파견했다. 북한이 사상 최초로 패럴림픽에 나선 2012 런던패럴림픽엔 임주성(수영)이 경기에 나섰다. 이처럼 북한은 하계패럴림픽에는 참가했지만 동계패럴림픽에 출전한 적은 없었다. 평창 동계패럴림픽은 3월 9일부터 18일까지 열린다.

이상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