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둔 청장·백운규 장관 면담
백 “처음부터 원전 불만 없어
칼둔, 의혹 제기에 매우 당황”
방한 중인 칼둔 칼리파 UAE 아부다비 행정청장과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9일 원자력발전 분야 협력 등을 논의했다.
칼둔 청장과 백 장관은 이날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만나 UAE 바라카 원전의 성공적 준공과 운영을 위해 양국 정부가 노력하자는 데 공감했다. 바라카 원전 4기 중 1호기는 올해 준공을 앞두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제3국의 원자력발전소 건설사업에 공동 진출하고 신재생에너지 기술을 협력하자는 데도 뜻을 모았다. 현재 UAE가 관심을 보이는 원전수출 시장은 원전 건설을 결정한 사우디다. UAE는 오일 머니를 앞세워 건설비용을 제공하는 동시에 한국으로부터 바라카 원전 운영 기술을 배워 이를 사우디에 수출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동 지역 태양광 사업에 양국이 협력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UAE는 포스트 오일시대에 대비해 신재생에너지에 약 816억 달러의 대규모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칼둔 청장은 야당과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한국의 UAE 원전 사업 결렬 의혹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백 장관은 “처음부터 원전에 대한 불만은 없었다”며 “칼둔 장관도 ‘왜 그런 문제들이 제기되는지에 대해 본인도 굉장히 당황스럽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세종=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칼둔 “의혹? 무슨 의혹? 당황스럽다”
입력 2018-01-09 18: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