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사진)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장(사장)은 2020년까지 모든 스마트 기기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AI 대중화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김 부문장은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개막을 하루 앞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I 기술을 보다 많은 사람이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삼성의 사물인터넷 플랫폼인) 스마트싱스를 확대하고 AI 전문가들을 육성하는 데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존 사물인터넷(IoT) 기기에 AI 기술을 접목해 사람을 잘 이해하는 제품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김 부문장은 위기감을 드러냈다. 그는 “회사가 한번 나아갈 방향을 잘못 판단하면 큰 위기가 올 수 있다”며 “신성장 동력을 찾아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총수 부재에 따른 우려도 나타냈다. 김 부문장은 “기존 제품 경쟁이 치열해져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해야 할 때”라며 “대형 인수·합병(M&A)을 준비하는 회사 전체의 컨센서스 등 새로운 의사결정 체계를 만들어야 하는데 어렵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AI·IoT 부문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
김현석 삼성전자 CE 부문장 “모든 스마트 기기에 AI 적용”
입력 2018-01-09 18:43 수정 2018-01-09 2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