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주’ 삼성전자가 하락하고 개인이 대규모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코스피지수가 뒷걸음질쳤다. 정부가 코스닥 활성화 방안을 일부 공개했지만 코스닥지수도 맥을 못 췄다.
코스피지수는 9일 전 거래일보다 3.05포인트(0.12%) 하락한 2510.23으로 장을 마쳤다. 장중에 25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에 나섰지만 지수 하락을 막지 못했다. 외국인은 191억원, 기관은 2126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2606억원을 팔아치웠다.
코스피시장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면서 8만1000원(3.11%) 내린 252만원으로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원화 강세에 따른 실적 둔화로 분석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원화 강세 흐름이 당분간 삼성전자 실적과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15년여 만에 830 고지를 탈환했던 코스닥지수는 9.52포인트(1.13%) 내린 829.99로 거래를 마쳤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상장제도를 개편하는 등 코스닥시장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지수는 속절없이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셀트리온(-3.31%), 셀트리온헬스케어(-4.26%) 등이 모두 하락했다. 글로벌 제약사가 투자할 것이란 보도가 나온 신라젠만 홀로 1만5200원(16.20%) 오른 10만9000원으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0원 오른 1067.10원에 장을 마쳤다. 외환 당국의 시장개입 영향으로 보인다. 전날 환율은 장중 1050원대로 떨어졌지만 곧바로 급등하면서 상승 마감했었다. 시장에서는 외환 당국의 시장 개입 규모가 지난 8일에만 15억 달러 정도 된다고 본다.
홍석호 기자 will@kmib.co.kr
[여의도 stock] 삼성전자 하락·개인 차익실현에 뒷걸음질
입력 2018-01-09 17:34 수정 2018-01-09 20:26